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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이야기

“싸고 좋은 인재는 없다”는 불편한 진실, 연봉과 실력 사이의 균형에 대하여

by justup4715 2025. 4. 12.

싸고 좋은 인재는 없다는 불편한 진실, 연봉과 실력 사이의 균형에 대하여

 

정말 싸고 좋은 인재는 존재할까?”

누구나싸고 좋은 집에 한 번쯤은 눈길을 준다. 깔끔하고, 넓고, 입지 조건까지 훌륭한데 가격도 착하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집이 실제로 존재할까?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 있다. “싸면 싼 이유가 있고, 비싸면 비싼 이유가 있다.” 이 말은 채용 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회사가 사람을 채용할 때, ‘싸고 좋은 인재를 찾고 싶어 하지만, 그 말 자체가 모순일 수도 있다. 정말로 뛰어난 인재를 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연봉은 능력의 가격표일까?

연봉이란 단어에는 실력, 경험, 커리어, 그리고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까지 여러 요소가 얽혀 있다. 물론 연봉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채용 시장에서는 연봉이 곧 기대 성과를 의미하는 일종의가격표역할을 한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실적과 책임이 따르며, 낮은 연봉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가능성 혹은 제한된 책임을 전제로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업은 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연봉의 최소 3~4배 이상의 가치를 기대해야 수익 구조가 유지된다고 한다. , 연봉 5천만 원을 받는 직원이라면 연간 약 2억 원가량의 수익 혹은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착각의 늪, ‘나는 과소평가받고 있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내 실력에 비해 지금 회사에서 너무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부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대우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순간이다. 유사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정말로 본인의 연봉이 지나치게 낮은지, 아니면 기대치가 과도한 것인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헤드헌터로서 수많은 이력서를 검토하다 보면, 연차나 경력 대비 연봉이 낮은 경우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실력과 경험 수준에 맞는 연봉을 받고 있거나, 오히려 회사 임금체계 덕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례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시장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FA시장에서 고연봉을 받는다

축구계로 눈을 돌려보면 이 원리는 더 명확해진다. 유명 선수 손흥민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경우, 여러 구단이 앞다투어 고연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하려 할 것이다. 이는 그가 이미 커리어와 실력으로 시장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FA 선수들이 그렇게 주목받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낮은 리그로 이적하거나, 계약을 못하고 은퇴를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지 언론에서 이들의 소식은 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이직 시장에서도 비슷한 착각이 일어난다. 내가 손흥민 같은 인재라고 생각하지만, 몇 달째 이력서를 돌려도 연락 한 통 오지 않는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시장 가치를 다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 인재를 원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제시해야 한다

회사의 입장에서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연봉과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종종 회사들은 기존 내부 체계나 타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적은 연봉으로 우수한 인재를 원한다. 이는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 원하는 수준의 인재가 있다면, 회사도 그에 걸맞은 투자와 대우를 해야 한다. 만약 예산이나 조직 체계의 제약이 있다면, 현실적인 수준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내부에서 육성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이다. 또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이닝보너스를 제시하는 방법도 있다.

 

 

회사와 지원자, 현실적 균형이 필요하다

결국 채용은 거래다. 그 거래가 성공하려면 회사는 명확한 기준과 대우를 준비해야 하고, 지원자는 자신의 가치와 한계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싸고 좋은 인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과 가치, 그 균형 속에서 진짜합리적인 선택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선택은, 때로는 과감한 현실 인식에서 시작된다.

 

 

[참고자료]

직원 연봉의 4배 수익을 올려야 기업이 유지된다” – 매일경제, 2019.10.13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10/832843/)

김영찬, 「노동시장에서의 연봉 결정 요인에 대한 연구」, 한국노동연구원, 2022

김태훈, “FA 제도의 현실과 환상”, 스포츠서울, 2023.12.05

채용 시장 분석 보고서, 인크루트 HR리포트,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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